흔히 영어를 잘하려면 원서를 읽으라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주장이 아닌, 언어 습득 연구가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학습 방법입니다.

자녀에게 영어책을 선택해 주어야 하는 부모님의 입장에서

원서 읽기가 왜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아이에게 같은 교재, 같은 방식으로 가르치는 교육에만 의지하게 됩니다.

원서 읽기가 효과적인 영어 공부인 이유는

아이가 현재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 자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를 ‘맞춤형 입력’이라고 하는데, 언어 학자 ‘스티븐 크라센’ 의 “이해 가능한 입력-The Comprehensible Input Hypothesis" 이론과 일치하는 접근법입니다.

원서 읽기를 하라는 것은 머리를 싸매고 끙끙대며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현재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책을 즐겁게 읽는 것입니다.

현재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 자료라고 해서 지루할 만큼 쉬운 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서를 고를 때는 아이 수준 보다 조금 높은 난이도의 책이 좋습니다.

'조금' 어려운 책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학습 동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조금’ 어려운 책을 읽으면 모든 단어나 문장을 100%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며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어휘와 문법 구조를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The cat sat on the mat"라는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다음 단계로 "The fluffy cat curled up on the cozy mat"와 같은 문장도 대략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원서를 많이 읽으면 아이의 어휘력과 문장 이해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이유입니다.

원서 읽기, 이렇게 시작합시다.

간단한 영어 그림책부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읽어주며 아이가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설명해 줍니다.

점차 아이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픽토리21 프로그램의 순서 대로 그림책 - 파닉스 - 리더스 과정을 거쳐 스스로 읽기가 되면 점차 다양한 주제의 책을 알려줍니다.

판타지, 모험, 과학 등 아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읽는 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한, 같은 시리즈의 책을 읽으면 비슷한 어휘와 표현이 반복되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원서 읽기를 통한 영어 학습은 단순히 언어 능력만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문화와 사고 방식을 접하게 되어 아이의 세계관을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평생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줍니다.

원서 읽기는 강압적인 학습이 아닌, 즐겁고 효과적인 영어 공부 방법입니다.

아직 원서 읽기를 하지 않거나, 중단한 상태라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꾸준한 독서의 여정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